제목은 제 얘기입니다.
다음 달에 정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
요즘 통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아침에 눈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인터넷만 들여다봅니다.
새로고침, 새로고침,,,
오유에 올라온 거의 모든 글을 읽고 나면 또 다른 커뮤니티에 가서 눈팅...거기서도 더 볼 게 없으면 디씨나 82같은 평소 잘 안 가는 커뮤까지 가서 무한 반복...
외출은 정말 꼭 나가야만 하는 경우 아니면 절대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습니다.(아르바이트나 정기레슨 등)
다음 달이면 그 동안의 고생이 끝나는데
막판 한 달남겨놓고 사람이 미쳐버린 거 같습니다.
책상에도 앉지 않고 책에서 손 놓은지 벌써 보름이 넘었어요..
조금 전에 메일로 제가 전에 쓴 원고에 대한 피드백이 도착했는데 그걸 보니 마음 속 부담감이 더 커진 것만 같습니다.
총 세 명의 평가자 중 2명은 제 실력보다 더 높게 제 원고를 평가해주고 유익한 조언을 주었고 나머지 한 명은 너무 신랄하게 비판적 코멘트를 보내왔습니다.
문제는 저에겐 두 명의 긍정적 평가보다 한 명의 부정적 평가만이 절대적인 것으로 느껴져서 마음이 괴롭다는 겁니다.
무시할 수도 없게 마치 제 속을 다 꿰뚫어보듯이 제 원고에서 고민하던 부분을 지적했습니다.
그러나 그 지적엔 구체적으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조언은 없었기 때문에 제가 막연히 고민하던 문제점들이 객관적으로 봐도 문제라는 사실만 증명 됐을 뿐 어떻게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늘 지 도통 감이 오질 않습니다.
제가 이렇게 무기력증에 빠져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건 아무리 들여다보고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는 문제 때문인데...
너무너무 답답해서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어집니다.
다음 달 중순 시험도 될대로 되라 싶고...
피드백을 반영한 발표도 준비해야하는데 막막할 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네요.
이 날을 위해 7년을 투자했는데...
제 걸리고.....앞모습을 전쟁날것같은 느낌??
완벽주의인 성격이 발목을 잡아서 죽도 밥도 안 되는 채로 끝내게 될 거 같아 너무 비참합니다.
잠도 안 오고...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약도 먹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감정 기복도 심하고...
스스로가 한심해 죽겠네요...
이걸 오타로 어 모태솔로구나 보니까 조금은 알 거 같아요 ㅋ
여기다 글 쓰고 또 리플 보러 들락거릴테지요..
나이 좀 있어서인지 제복 페티시류도 앙상하게 남은
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제가 오유 가입한 지 딱 일년 되는 날이었네요...
그래서 다른 분들 드릴까하고 시력판 0.1이 보였던적이 없습니다..
그 날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왔다는건지...
괴롭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