결국 현실은 흑색도 백색도 아닌 회색일 뿐인데....

그것도 다 똑같은 회색도 아니고 명암비별로 무수히 많은 다른종류의 회색이죠...
 
하지만 그걸 일일이 구분하는건 정말 귀찮은 일이에요.
 
그래서 생각하기 편하게 대충 허애보이면 백색이라 치고, 좀 검다 싶으면 흑색이라 치죠.
 
이러면 뭔가 세상이 참 명료해지는것 같거든요.
 
그래 봤자 진실에서 눈을 돌리는것 뿐인데...
 
 
하지만 그 수많은 회색을 일일히 구별하고 그에따른 올바른 판단을 하려면, 손가락 하나 움직일때마다 칸트로 빙의해 사색해야 할꺼에요.
 
그건 정말 어렵고 귀찮은 일이겠죠.
 
하지만 손가락까진 아니더라도 타인을 대할때는 그 사람의 색을 구별하고 싶은데, 그저 생각만 할뿐 실천하긴 쉽지 않네요.
 
내인생 사는것도 고달파서 그런거까지 신경쓰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거든요.